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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베버리힐스 숨은 명소 – 그레이스톤 맨션 Greystone Mansion

by 랄라랄라 엘에이 2025. 5. 13.



"처음 그레이스톤 맨션을 발견했을 때의 그 설렘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엘에이에 살면서 우연히 알게 된 이 곳은 이제 제 '비밀 정원'이 되었죠."

베버리힐즈의 숨겨진 보물, 관광명소, 그레이 스톤 맨션
베버리힐즈의 숨겨진 보물, 그레이스톤 맨션




로컬의 특별한 장소, 그레이스톤 맨션

사실 그레이스톤 맨션은 행정구역상 베버리힐스에 속해 있어서 '우리 동네'라고 하기엔 좀 억지스러울 수 있어요. 하지만 엘에이에 살면서 이곳을 수십 번 방문한 저에게는 이미 제 영역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냥 제 구역이라고 우기기로 했어요! 😉)

저는 종종 새로운 카페나 레스토랑을 발견하면 친구들에게 자랑하곤 하는데, 그레이스톤 맨션은 특별히 아끼는 장소라 처음 방문하는 친구들에게만 조심스레 알려주는 '히든 스팟'이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특별히 여러분과 이 비밀을 공유하려 합니다!

베버리힐스의 진짜 모습

'베버리힐스'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로데오 드라이브에서 럭셔리 쇼핑만 하고 돌아가곤 합니다. 하지만 베버리힐스의 진짜 매력은 그 화려한 저택들과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언덕배기에 자리한 집에서 바라보는 환상적인 전망에 있지 않을까요?

문제는... 베버리힐스 최고급 주택가를 하루 종일 어슬렁거려 봐도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점이죠. 처음에는 순진하게 차를 타고 주택가를 돌아다녀 봤지만, 접근 자체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시선조차 머무르지 못하게 높은 담벼락과 울창한 나무들이 성채처럼 저택들을 감싸고 있어요.

그러다 운이 나쁘면 수상한 사람 취급을 받아 신고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답니다. (네, 저도 한 번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받은 적이 있어요...)

비밀의 정원을 발견하다

그런데 어느 날, 제가 베버리힐스의 비밀 놀이터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그레이스톤 맨션(Greystone Mansion)'이에요!

베버리힐스 최고급 주택가 한가운데, 축구장 같이 넓은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단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저택을 향해 내려가면서부터 감동은 시작됩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든 생각은 "어떻게 이런 곳이 무료일 수 있지?"였어요.

나무 하나하나, 돌 하나하나, 연못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비단잉어와 거북이까지... 이 거대한 정원과 저택이 한때 한 가족이 살았던 공간이라니, 상상이 잘 안 됐어요. 집이 너무 커서 도저히 사진 한 컷으로 담아낼 수 없을 정도랍니다.

비극적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움

그레이스톤 맨션은 영화 같은 비극적 사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석유 재벌 에드워드 도헤니(Edward Doheny)가 아들 네드(Ned)에게 선물한 이 저택은 완공 후 불과 몇 개월 만에 비극의 무대가 되었어요.

1929년, 네드는 이 집에 이사온 지 얼마 안 되어 자신의 비서의 총에 죽었고, 그 비서 또한 곧장 동일한 총으로 자살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네드의 부인이 두 남자를 죽인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하네요.

이 호화롭고 거대한 저택에 한 가족의 행복과 사랑이 오래 머물지 못했던 모양이에요. 그 이후로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았고, 베버리힐스 시가 이 집을 사들인 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로컬의 방문 팁

저는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몇 가지 루틴이 있어요. 우선 넓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20분 정도 책을 읽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런 다음 정원을 천천히 산책하면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꽃과 나무들의 변화를 관찰하죠.

맨션 내부는 평소에는 공개하지 않고, 음악회나 결혼식 등 특별 행사 때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내부는 보지 못했어요. (언젠가는 꼭 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방문하실 분들을 위한 팁을 드리자면:

  • 방문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 (월요일 휴관)
  • 주차: 무료! 베버리힐스에서 무료 주차는 정말 귀합니다
  • 최적의 시간: 이른 아침이나 해질녘이 사진 찍기 가장 좋아요
  • 준비물: 돗자리와 간단한 간식 (피크닉 가능)
  • 숨겨진 코너: 북서쪽 구석에 있는 작은 분수대 주변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조용한 명소입니다

영화 속 그 장소

그레이스톤 맨션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엑스맨', '소셜 네트워크', '위대한 개츠비', '다크 나이트' 등 유명 영화에 등장했어요. 실제로 저는 이곳을 방문했다가 영화 촬영 현장을 목격한 적도 있답니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이 맨션이 영화마다 다른 장소로 변신한다는 거예요. 때로는 영국의 귀족 저택으로, 때로는 미래의 연구소로, 심지어 정신병원으로도 등장했죠. 영화 팬이라면 "아, 이 장면 여기서 찍었구나!" 하고 알아볼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베버리힐즈의 숨겨진 명소, 그레이스톤 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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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곳을 사랑하는가

제가 그레이스톤 맨션을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해요. 이곳은 "내가 소유하지 않더라도 향유할 수 있는 것들이 세상에는 참 많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베버리힐스의 대부분 아름다운 곳들은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하지만, 이곳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요. 수십억 원의 가치를 지닌 이 아름다운 정원과 건물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니, 정말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요?

엘에이에 살면서 지친 일상에 작은 휴식이 필요할 때면, 저는 종종 이곳을 찾습니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대저택의 주인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곤 합니다.

방문 안내

베버리힐스에 오셨다면, 로데오 드라이브만 보고 돌아가지 마세요. 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그레이스톤 맨션을 꼭 찾아주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 주소: 905 Loma Vista Dr, Beverly Hills, CA 90210
  • 웹사이트: www.greystonemansion.org
  • 입장료: 무료
  • 가는 방법: 우버/리프트 또는 자가용 (주차 무료)

로데오 드라이브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베버리힐스의 진짜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 그레이스톤 맨션에서 여러분만의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다음 편에서는 "블레이드 러너의 촬영지 브래들리 빌딩"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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